목록책 (12)
Bamboo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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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이 책을 두 번 읽었다. 처음엔 정신이 없고 읽어야 된다는 의무감에 그냥 글자를 읽었다. 이해하고 상상하지 않고 그저 글자를 읽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읽게 됐는데 아직 3월밖에 안 됐지만,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좋은 책이 되었다.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자면 고급스러움, 교양,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금테 안경이라는 물건이 제목으로 쓰인 만큼 상류층의 분위기를 더 잘 나타냈던 것 같다. 파디가티 선생을 향한 신체적인 폭력은 그 자식 외에는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신체적 폭력 대신 정신적 폭력에 해당하는 모멸감, 비참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파디가티 선생님이 무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전개되면서 그 집단 속에서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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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처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1993년판 폴리미디어라는 출판사의 책을 빌렸다가 금방 반납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쓰지 않는 웬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는데다가 또 한 문장에 여러 번 나오기도 해서 도저히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전 찾아서 읽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그러고 있자니 너무 귀찮아서 그냥 시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문학동네 책을 빌려다 읽었다. ㅋㅋ 나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별 생각이 없이 읽었다. 반전 풍자SF소설이다보니 내용이 왔다갔다가 좀 정신이 없기도 하고 트랄팔마도어식의 세계관이 조금 어려웠기도 했다. 그런데 교수님이 이 책을 읽으면서 "뭐 그런거지."의 원문이 궁금하다고 하시는 거다. 검색해보니 "and so it goes." 였고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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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관련 책들 읽으면서 윤리에 대한 책을 안 읽을 수 없어서 이 책도 읽기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자율주행 자동차? 뭐 편하겠네! 얼렁뚱땅 이런 식으로 생각해 버리고 살고 있었다. 이 책은 첫장부터 정신차리라고 따귀를 때려준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서류 평가, 범죄자 재범률 평가, 사진 구별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예를 들면서 이 중 특히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알고리즘을 경계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윤리적인 부분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시속 120km로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에서 야생동물이 나타났을 때 그대로 야생동물을 치고 지나쳐야할 지 핸들을 꺾어 야생동물을 우선 피해야 할 지 사람에게도 어려운 윤리적인 부분을 인공지능이 무조건 더 나은 판단을 할거라고 맹신해선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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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 26일이 지난 지금 나는 올해 벌써 10권의 책을 읽었다.🎉 교내 근로를 하면서 학교 도서관에 자주 들낙거리게 됐는데 그 덕에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 학교 권장 도서 중 하나여서 읽게 됐다. 이제 휴학하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 읽을 책 목록 리스트까지 다 만들어뒀는데 아직 10%밖에 못 읽었다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3가지가 있다. 1. 대체 불가능한 인력이 되자. 오래 살고 오래 일해야 하는 현재로서는 나만의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제너럴리스트는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인력이고, 스페셜리스트는 대체 가능성이 낮은 인력이다. 제너럴리스트는 대체 인력이 많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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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어때ㅑ용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민음사 TV 추천이기도 했지만, 요즘 성인 ADHD가 많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 나도 ADHD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확실히 나는 ADHD는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내가 너무 별나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집중 못하고 딴짓을 하는게 전세계에 오직 나 하나뿐인 양 착각하고 나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았다. 나 역시 만취해도 샤워나 출근 등 기본적인 것을 거르지 않아 과하고 유쾌한 애주가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술로 담근 인간 피클일 뿐이었다. 글도 너무 재밌게 써서 웃기도 많이 웃었고 후루룩 순식간에 읽을 수 밖에 없었다. 10분이면 잔다르크가 적장을 휩쓸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에서는 나라도 용서해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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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무인기 제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저자 서문에 따르면 자신이 겪었던, 새로운 지식을 처음 배우는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덜 겪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정말 그랬다. 코드를 포함해 전체 192페이지의 책 안에서 단계별로 명확하고 쉽게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딥러닝을 여러번 듣고 딥러닝에 관련된 유투브 영상도 몇 개 찾아봤지만 이 책으로 인해서 딥러닝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특히 사진을 구분하는 등의 인공지능 구조가 궁금했는데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구분 인공지능 : 특정 기술 분야를 지칭한다기보다는 지능적인 요소가 포함된 기술을 총칭하는 용도로 쓰인다. 머신러닝 : 인공지능 분야에서 특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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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대 경영학을 전공한 교수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에서 알파고의 완승을 예측한 빅데이터 연구 센터장이다. 저자는 정보화시대라고 불리는 지금을 결국 숫자로 정보가 요약될 수 있으므로 숫자정보사회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부제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하여 개인과 기업으로 분류하여 데이터를 설명한다. 챕터는 총 14개로 이중 10개의 챕터에서 통계지식을 설명하고 있다. 평소에 언론에서 왜곡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는 직간접적으로 접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까 그 데이터들이 왜 잘못 됐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숫자로 제공되는 정보는 듣는 사람이 쉽게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신뢰성을 얻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왜곡하기 쉽고 왜곡된 정보도 왜곡되었다고 인식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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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한 일_이승우 이번 독서모임은 이승우 작가의 사랑이 한 일이다.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게 이승우 작가일거라는 평을 들었는데 정말 그랬다.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 설명이 너무 통찰력 있어서 내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기분이었다. 사랑이 한 일은 창세기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으로 전개되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이승우 작가가 신학과를 나와서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고 하셨다. 성경을 재해석해서 표현한게 너무 재미있었고 이 책을 통해서 창세기에 대한 기본 교양을 쌓았다. ㅋㅋ 무교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도 굉장히 많았고 한편으로 신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도 굉장히 많아서 조금 통쾌했다. 사실 신이라 함은 전지전능하심이 당연히 따라 붙는데 창세기에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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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_정유정 7년의 밤, 종의 기원, 그리고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보면서 정유정 작가는 정말 사이코패스 전문 작가라고 생각했다. 사실 종의 기원이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어서 기억이 뚜렷한데 진짜 사람이 저렇게까지 하는 건가 싶어서 역겨울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 앞 부분에 프롤로그를 보며 이번엔 좀 살인이 없는 책인가 기대했다. 사실 아무 정보도 없이 그냥 작가가 정유정 작가라는 정보 하나만 알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기대였다. ㅋㅋ 역시 사이코패스 전문 작가! 책을 읽기 시작한 건 단 이틀, 이틀 만에 핸드폰 e-book 기준 800장 분량을 다 읽었다. 원래 다음 주 수요일까지 절반을 읽기로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전부 다 읽어버렸다. 마지막 작가의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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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21 제1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2021년에 사면 5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알라딘 쿠폰 잔뜩 적용해서 3천 원 정도로 구매했다. 올해 젊은 작가상 수상 작가들은 모두 여자다. 그래서인지 여성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대상을 수상한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20대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어서 수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문체도 너무 좋았지만 말이다. 독서모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대상작에 대해 가장 언급이 많았다. 대부분 20대 초반인 여자들이 그 대상작에 대해 언급이 많았다는 것은 과거와는 다르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성에 대해 경계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실제로 그중 한 명은 김수홍의 결혼을 언급하며 나이..